블로그 글, 발표 자료, 모임 안내문을 만들다 보면 어울리는 사진 한 장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검색 결과에 보이는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처음부터 무료로 쓸 수 있게 공개된 이미지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무료라는 말에도 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처음 쓰는 분이라면 몇 가지 기본을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걸음 - 어디서 찾을지 정하기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들이 직접 올린 사진을 모아 둔 사진 공유형 사이트와, 여러 사이트에 흩어진 공개 라이선스 이미지를 한꺼번에 검색해 주는 검색형 서비스입니다. 처음에는 사진 공유형 사이트 한두 곳과 검색형 서비스 한 곳 정도만 정해 두고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곳을 동시에 쓰면 사이트마다 다른 이용 조건을 헷갈리기 쉽습니다. 검색형 서비스는 한 번에 많은 결과를 보여 주는 대신 원본 사이트의 조건을 다시 확인해야 하고, 사진 공유형 사이트는 조건이 한 가지로 정리되어 있어 처음 쓰기에 편합니다.
공식 주소는 무료이미지 사이트모음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고, 여러 분야 주소를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최신 주소모음 페이지도 참고할 만합니다. 이름이 비슷한 광고성 사이트가 섞여 있는 경우가 있으니 즐겨찾기로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세요.
두 번째 - 검색어 고르는 요령
대부분의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영어 검색이 훨씬 결과가 많습니다. 원하는 장면을 한국어로 먼저 적은 뒤 짧은 영어 단어 두세 개로 바꿔 검색해 보세요. 예를 들어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는 모습이라면 cafe laptop처럼 핵심 명사 위주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가 너무 많으면 desk, morning, window처럼 분위기 단어를 하나씩 더해 범위를 좁히면 됩니다.
검색 필터도 적극적으로 쓰세요. 가로형과 세로형 방향, 색상, 이미지 크기를 고를 수 있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블로그 대표 이미지라면 가로형, 휴대폰 화면용 이미지라면 세로형으로 먼저 거르면 고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해상도는 실제로 쓸 크기보다 조금 큰 것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작은 이미지를 늘리면 흐려지고, 지나치게 큰 원본은 페이지를 느리게 만들 수 있어 올리기 전에 적당한 크기로 줄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 라이선스 읽는 법
무료 이미지를 쓸 때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공개 라이선스는 이름에 조건이 담겨 있어서 몇 가지만 알아 두면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 표시 | 뜻 | 출처 표기 |
|---|---|---|
| CC0 | 저작자가 권리를 포기하고 공개 | 필수 아님(표기 권장) |
| CC BY | 출처를 밝히면 자유롭게 이용 | 필수 |
| CC BY-SA | 출처 표기, 수정본도 같은 조건으로 공개 | 필수 |
| CC BY-NC | 출처 표기, 비영리 목적만 가능 | 필수 |
| CC BY-ND | 출처 표기, 수정 없이 그대로만 이용 | 필수 |
사이트 자체 라이선스를 쓰는 곳도 많습니다. 이런 곳은 대체로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지만 이미지를 그대로 되파는 행위나 인물이 나온 사진을 특정 상품의 홍보에 쓰는 것처럼 별도로 제한하는 항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용 조건 페이지를 한 번은 꼭 읽어 보고, 조건이 확실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같은 사이트라도 이용 조건이 바뀔 수 있으니, 받은 날짜를 함께 기록해 두면 나중에 확인할 때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 - 출처 표기하기
출처 표기가 필요한 이미지라면 보통 작가 이름, 원본 사이트, 라이선스 이름을 이미지 아래나 글 끝에 적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사진: 작가 이름 / 사이트 이름 / CC BY 2.0 같은 형식입니다.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때 출처 정보를 메모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파일 이름에 작가 이름을 넣어 저장하거나, 간단한 표에 파일 이름과 출처를 함께 기록해 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블로그나 홈페이지라면 이미지 설명 칸에 출처를 적어 두면 화면에도 자연스럽게 표시됩니다. 발표 자료라면 마지막 장에 사용한 이미지 출처를 모아 적는 방식도 많이 씁니다.
다섯 번째 - 쓰기 전에 마지막 확인
사진 속에 로고, 상표, 알아볼 수 있는 사람 얼굴이 크게 나와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사진 자체는 무료로 공개되었더라도 그 안에 담긴 상표나 초상에 대한 권리는 별개일 수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쓰는 경우라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 같은 사진이 여러 블로그에 많이 쓰였다면 글이 비슷해 보일 수 있으니, 검색 결과 뒤쪽 페이지에서 덜 알려진 사진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진을 조금 잘라 내거나 글자를 얹어 쓰는 것은 대부분 허용되지만, 수정을 금지하는 조건이 붙은 이미지라면 원본 그대로 써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자주 쓰는 곳은 주소모아 정리
익숙해지면 용도별로 자주 쓰는 사이트가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풍경 사진은 이곳, 사물과 음식은 저곳, 일러스트는 또 다른 곳처럼 나눠 두면 다음 작업이 훨씬 빨라집니다. 즐겨찾기 폴더 하나에 링크모아 두고, 각 사이트 이용 조건 페이지도 함께 저장해 두면 라이선스를 다시 확인할 때도 편합니다. 디자인 공부를 함께 하고 싶다면 교육 사이트모음에 있는 무료 강의도 살펴보세요. 여기저기 흩어진 링크모음을 뒤지기보다 나만의 목록을 하나 만들어 두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